제목 | 성소의 참새 (캐드펠 수사 시리즈 07) |
부제 | |
저자 | 엘리스 피터스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일 | 2024년 10월 30일 |
페이지 수 | 356쪽 |
사이즈 | 138✕198 |
도서 형태 | 무선제본 |
ISBN | 979-11-6405-277-6 04840 |
분야 | 소설 | 추리소설 |
정가 | 16,800원 |
도서 구매 사이트
◎ 간략 소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것을 넘어 정의, 탐욕, 사랑에 대해 인간적 질문을 던지는 중세 미스터리 수작. 중세의 관습, 사회적 규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갈등이 섬세하게 묘사되며,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도덕적 판단이 돋보인다.
1140년의 어느 날 밤, 한 청년이 피투성이가 된 채 성소로 피신한다. 그리고 그를 쫓아 성난 폭도들처럼 수도원에 난입한 마을 사람들. 혼인잔치가 있었던 어느 날 밤, 금세공인 집에서 폭행과 절도 사건이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은 범인으로 청년을 지목한다. 캐드펠 수사는 청년의 결백을 확신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려고 애쓰지만, 그 앞에 연이은 살인, 음모, 배신, 사랑이 얽히며 복잡해져만 가는데…….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 출판사 서평
<캐드펠 수사 시리즈 소개>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역사추리소설.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원작 완간 30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된 한국어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시리즈이다. 12세기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역사추리소설의 마스터피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초를 이용한 범죄부터,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 내전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까지, 중세 유럽의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도의 지적 게임 같은 살인 미스터리의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중세 시대의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추리소설을 탐독하는 독자에게 독특한 재미와 대체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한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데 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왕위 계승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로, 정치적 음모와 전쟁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소설 속 사건들을 일으키고,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던 캐드펠은 각종 살인사건과 비극의 진실을 좇게 된다.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캐드펠 수사는 완전무결한 순백의 성직자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치밀한 추리력과 과감한 행동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을 끌어안으며, 인간의 심리, 선과 악, 정의와 용서의 복잡한 본질을 탐구한다. 이러한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 면모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죄와 용서, 정의와 자비 등 삶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캐드펠 수사가 신념과 연민 사이에서 매순간 갈등할 때마다 독자들도 그 고뇌를 함께 느낄 수밖에 없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인문학적 성찰까지 아우르는 역사추리소설의 원형이자 ‘지적 미스터리’ 고전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은 이 같은 특성 때문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장장 18년 동안의 집필 끝에 1994년에 완성됐으며, 국내에선 1997년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개정판은 쉽게 읽히는 문장, 긴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한 추리의 세계, 생생한 묘사 등 원텍스트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 편집하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후 21권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도서 소개>
한밤중의 살인미수 사건, 수도원으로 피신한 젊은이
음모, 살인, 배신, 그리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중세의 관습, 사회적 편견,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자,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도덕적 판단이 돋보이는 또 하나의 미스터리 역작.
1140년 봄, 혼인 잔치가 있던 금세공인의 집에 살인미수, 절도 사건이 발생한다. 월터 아우리파버가 자신의 집에서 피살될 뻔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사건 직후 젊은 음유시인 릴리윈은 사람들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된다. 릴리윈은 다급한 마음으로 수도원으로 도망쳐 신변 보호를 요청한다. 법 집행권이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역인 성소(聖所)로 피신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인 피난처일 뿐, 그는 무죄를 입증해야만 완전한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수도원에 몸을 숨긴 릴리윈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떠돌이 신분과 그의 볼품없는 옷차림, 그리고 사건 직후 도주한 행동을 근거로 그를 범인으로 몰고간다. 릴리윈은 귀족이나 상인 가문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쉽게 의심받고, 그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조차 제대로 고려되지 않는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캐드펠 수사는 릴리윈의 진술을 듣고는, 그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음을 직감한다. 상인의 집, 사건 장소, 그리고 사건 당일 밤의 여러 목격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캐드펠은 살인 사건에 얽힌 비밀에 다가간다. 사건의 배후에는 상속 문제, 차별과 불신, 그리고 인간 간의 깊은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캐드펠 수사의 치밀한 추리로 진짜 범인이 밝혀졌을 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경악하고야 마는데, 예상 밖의 인물이 범인이었기 때문이다. 범인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가까운 사람을 배신하는 등 교묘한 계략을 짜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엘리스 피터스는 이 작품에서 당시 사회의 불평등과 인간의 편견이 어떻게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내는지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권력자들이나 귀족들에게 짓밟히지만 선량한 마음을 잃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 캐드펠 수사는 비참하고 가련한 연인들에게 신의 은총이 깃들길 바라는데, 이는 엘리스 피터스의 마음에 다름아닐 것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중세 잉글랜드 어느 한 도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 금세공인 집안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살인 사건, 그리고 사건의 배후를 능수능란하게 추적하는 캐드펠 수사의 매력적인 면모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역사추리소설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곤 했다. 소박하고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엘리스 피터스가 육십대 중반에 이처럼 대단한 시리즈를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에 환한 빛이 든다. 먼 길을 다녀와 켜켜이 쌓인 지혜를 품고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작품을 구상했을 작가를 상상하고 만다. 멋진 일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고,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 보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믿게 되었다.
- 정세랑(소설가)
이 소설에는 삶, 직관,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무척 우아하고 정교한 작품. 엘리스 피터스의 사려 깊은 문장을 만날 수 있다.
- CNN
보통 살인 미스터리에서 아름다운 매혹을 느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단연 예외다.
- 시카고 트리뷴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고
한 인물이 영웅으로 변화해가는 극적인 사건 전개.
- 커커스 리뷰
잔인한 사건들이 있지만, 엘리스 피터스의 소설은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한 새벽녘의 신선함을 품고 있다.
- 휴스턴 포스트
엘리스 피터스는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 작가다.
- 움베르토 에코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탐정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 선데이 타임스
시리즈가 추가될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 연대기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 USA 투데이
엘리스 피터스의 미스터리는 역사적 디테일, 마을과 수도원의 중세 생활상, 생생한 캐릭터 묘사, 우아하고 문학적인 문체 등 이야기 그 자체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 워싱턴 포스트
엘리스 피터스는 중세인들의 삶을 상세하고 설득력 있게 재현함으로써, 독자들을 강력하게 흡인하여 교묘하게 짜여진 중세의 어두운 미로 속으로 데려간다.
- 요크셔 포스트
캐드펠 수사는 한 세기를 완벽하게 구가한 셜록 홈스에 비견되는 창조물이다.
- LA 타임스 북 리뷰
서스펜스와 역사소설이 혼합된 유쾌하고 독창적인 작품.
-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캐드펠 수사는 분명 범죄소설의 컬트적 인물이 될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스타일과 격조를 갖춘 미스터리로 멋지게 포장된 뛰어난 역사소설.
- 신시내티 포스트
고전적인 의미의 선과 악이 격투를 벌이는 역작.
- 시카고 선 타임스
차례
중세 지도 4
성소의 참새 11
주(註) 353
◎ 저자 소개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
본명 에디스 파지터(Edith Pargeter). 움베르토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1913년 9월 28일 영국의 슈롭셔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녀가 쌓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39년 첫 소설 『네로의 친구 호르텐시우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63년 『죽음과 즐거운 여자』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1970년에는 ‘현대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치사와 함께 ‘마크 트웨인의 딸’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1977년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표하며 시작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의 한 권인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실버 대거 상을 받았다. 영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받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드러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1995년 10월, 생전에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 슈롭셔에서 여든두 해의 생을 마쳤다.
◎ 옮긴이 소개
김훈
전문 번역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빈방〉으로 당선된 뒤 극작 활동과 번역 작업을 병행했다. 현재 부여에서 번역 작업을 하면서 지속 가능한 자연생태 농업에 관심을 갖고 파트타임 농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메리카 인디언의 가르침』 『패디 클라크 하하하』 『희박한 공기 속으로』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피아니스트』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세상 끝 천 개의 얼굴』 『성난 물소 놓아주기』 『그런 깨달음은 없다』 『모든 것의 목격자』 『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늘 깨어나는 지금』 외 100여 권이 있다.
제목 | 성소의 참새 (캐드펠 수사 시리즈 07) |
부제 | |
저자 | 엘리스 피터스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일 | 2024년 10월 30일 |
페이지 수 | 356쪽 |
사이즈 | 138✕198 |
도서 형태 | 무선제본 |
ISBN | 979-11-6405-277-6 04840 |
분야 | 소설 | 추리소설 |
정가 | 16,800원 |
도서 구매 사이트
◎ 간략 소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것을 넘어 정의, 탐욕, 사랑에 대해 인간적 질문을 던지는 중세 미스터리 수작. 중세의 관습, 사회적 규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갈등이 섬세하게 묘사되며,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도덕적 판단이 돋보인다.
1140년의 어느 날 밤, 한 청년이 피투성이가 된 채 성소로 피신한다. 그리고 그를 쫓아 성난 폭도들처럼 수도원에 난입한 마을 사람들. 혼인잔치가 있었던 어느 날 밤, 금세공인 집에서 폭행과 절도 사건이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은 범인으로 청년을 지목한다. 캐드펠 수사는 청년의 결백을 확신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려고 애쓰지만, 그 앞에 연이은 살인, 음모, 배신, 사랑이 얽히며 복잡해져만 가는데…….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 출판사 서평
<캐드펠 수사 시리즈 소개>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역사추리소설.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원작 완간 30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된 한국어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시리즈이다. 12세기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역사추리소설의 마스터피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초를 이용한 범죄부터,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 내전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까지, 중세 유럽의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도의 지적 게임 같은 살인 미스터리의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중세 시대의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추리소설을 탐독하는 독자에게 독특한 재미와 대체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한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데 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왕위 계승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로, 정치적 음모와 전쟁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소설 속 사건들을 일으키고,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던 캐드펠은 각종 살인사건과 비극의 진실을 좇게 된다.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캐드펠 수사는 완전무결한 순백의 성직자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치밀한 추리력과 과감한 행동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을 끌어안으며, 인간의 심리, 선과 악, 정의와 용서의 복잡한 본질을 탐구한다. 이러한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 면모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죄와 용서, 정의와 자비 등 삶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캐드펠 수사가 신념과 연민 사이에서 매순간 갈등할 때마다 독자들도 그 고뇌를 함께 느낄 수밖에 없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인문학적 성찰까지 아우르는 역사추리소설의 원형이자 ‘지적 미스터리’ 고전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은 이 같은 특성 때문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장장 18년 동안의 집필 끝에 1994년에 완성됐으며, 국내에선 1997년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개정판은 쉽게 읽히는 문장, 긴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한 추리의 세계, 생생한 묘사 등 원텍스트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 편집하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후 21권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도서 소개>
한밤중의 살인미수 사건, 수도원으로 피신한 젊은이
음모, 살인, 배신, 그리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중세의 관습, 사회적 편견,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자,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도덕적 판단이 돋보이는 또 하나의 미스터리 역작.
1140년 봄, 혼인 잔치가 있던 금세공인의 집에 살인미수, 절도 사건이 발생한다. 월터 아우리파버가 자신의 집에서 피살될 뻔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사건 직후 젊은 음유시인 릴리윈은 사람들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된다. 릴리윈은 다급한 마음으로 수도원으로 도망쳐 신변 보호를 요청한다. 법 집행권이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역인 성소(聖所)로 피신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인 피난처일 뿐, 그는 무죄를 입증해야만 완전한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수도원에 몸을 숨긴 릴리윈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떠돌이 신분과 그의 볼품없는 옷차림, 그리고 사건 직후 도주한 행동을 근거로 그를 범인으로 몰고간다. 릴리윈은 귀족이나 상인 가문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쉽게 의심받고, 그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조차 제대로 고려되지 않는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캐드펠 수사는 릴리윈의 진술을 듣고는, 그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음을 직감한다. 상인의 집, 사건 장소, 그리고 사건 당일 밤의 여러 목격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캐드펠은 살인 사건에 얽힌 비밀에 다가간다. 사건의 배후에는 상속 문제, 차별과 불신, 그리고 인간 간의 깊은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캐드펠 수사의 치밀한 추리로 진짜 범인이 밝혀졌을 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경악하고야 마는데, 예상 밖의 인물이 범인이었기 때문이다. 범인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가까운 사람을 배신하는 등 교묘한 계략을 짜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엘리스 피터스는 이 작품에서 당시 사회의 불평등과 인간의 편견이 어떻게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내는지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권력자들이나 귀족들에게 짓밟히지만 선량한 마음을 잃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 캐드펠 수사는 비참하고 가련한 연인들에게 신의 은총이 깃들길 바라는데, 이는 엘리스 피터스의 마음에 다름아닐 것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중세 잉글랜드 어느 한 도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 금세공인 집안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살인 사건, 그리고 사건의 배후를 능수능란하게 추적하는 캐드펠 수사의 매력적인 면모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역사추리소설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곤 했다. 소박하고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엘리스 피터스가 육십대 중반에 이처럼 대단한 시리즈를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에 환한 빛이 든다. 먼 길을 다녀와 켜켜이 쌓인 지혜를 품고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작품을 구상했을 작가를 상상하고 만다. 멋진 일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고,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 보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믿게 되었다.
- 정세랑(소설가)
이 소설에는 삶, 직관,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무척 우아하고 정교한 작품. 엘리스 피터스의 사려 깊은 문장을 만날 수 있다.
- CNN
보통 살인 미스터리에서 아름다운 매혹을 느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단연 예외다.
- 시카고 트리뷴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고
한 인물이 영웅으로 변화해가는 극적인 사건 전개.
- 커커스 리뷰
잔인한 사건들이 있지만, 엘리스 피터스의 소설은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한 새벽녘의 신선함을 품고 있다.
- 휴스턴 포스트
엘리스 피터스는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 작가다.
- 움베르토 에코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탐정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 선데이 타임스
시리즈가 추가될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 연대기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 USA 투데이
엘리스 피터스의 미스터리는 역사적 디테일, 마을과 수도원의 중세 생활상, 생생한 캐릭터 묘사, 우아하고 문학적인 문체 등 이야기 그 자체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 워싱턴 포스트
엘리스 피터스는 중세인들의 삶을 상세하고 설득력 있게 재현함으로써, 독자들을 강력하게 흡인하여 교묘하게 짜여진 중세의 어두운 미로 속으로 데려간다.
- 요크셔 포스트
캐드펠 수사는 한 세기를 완벽하게 구가한 셜록 홈스에 비견되는 창조물이다.
- LA 타임스 북 리뷰
서스펜스와 역사소설이 혼합된 유쾌하고 독창적인 작품.
-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캐드펠 수사는 분명 범죄소설의 컬트적 인물이 될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스타일과 격조를 갖춘 미스터리로 멋지게 포장된 뛰어난 역사소설.
- 신시내티 포스트
고전적인 의미의 선과 악이 격투를 벌이는 역작.
- 시카고 선 타임스
차례
중세 지도 4
성소의 참새 11
주(註) 353
◎ 저자 소개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
본명 에디스 파지터(Edith Pargeter). 움베르토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1913년 9월 28일 영국의 슈롭셔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녀가 쌓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39년 첫 소설 『네로의 친구 호르텐시우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63년 『죽음과 즐거운 여자』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1970년에는 ‘현대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치사와 함께 ‘마크 트웨인의 딸’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1977년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표하며 시작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의 한 권인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실버 대거 상을 받았다. 영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받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드러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1995년 10월, 생전에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 슈롭셔에서 여든두 해의 생을 마쳤다.
◎ 옮긴이 소개
김훈
전문 번역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빈방〉으로 당선된 뒤 극작 활동과 번역 작업을 병행했다. 현재 부여에서 번역 작업을 하면서 지속 가능한 자연생태 농업에 관심을 갖고 파트타임 농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메리카 인디언의 가르침』 『패디 클라크 하하하』 『희박한 공기 속으로』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피아니스트』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세상 끝 천 개의 얼굴』 『성난 물소 놓아주기』 『그런 깨달음은 없다』 『모든 것의 목격자』 『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늘 깨어나는 지금』 외 100여 권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