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09) |
부제 | |
저자 | 엘리스 피터스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일 | 2024년 10월 30일 |
페이지 수 | 348쪽 |
사이즈 | 138✕198 |
도서 형태 | 무선제본 |
ISBN | 979-11-6405-279-0 04840 |
분야 | 소설 | 추리소설 |
정가 | 16,800원 |
도서 구매 사이트
◎ 간략 소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것을 넘어 정의, 탐욕, 사랑에 대해 인간적 질문을 던지는 중세 미스터리 수작. 중세의 관습, 사회적 규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갈등이 섬세하게 묘사되며,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도덕적 판단이 돋보인다.
1140년의 어느 날 밤, 한 청년이 피투성이가 된 채 성소로 피신한다. 그리고 그를 쫓아 성난 폭도들처럼 수도원에 난입한 마을 사람들. 혼인잔치가 있었던 어느 날 밤, 금세공인 집에서 폭행과 절도 사건이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은 범인으로 청년을 지목한다. 캐드펠 수사는 청년의 결백을 확신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려고 애쓰지만, 그 앞에 연이은 살인, 음모, 배신, 사랑이 얽히며 복잡해져만 가는데…….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 출판사 서평
<캐드펠 수사 시리즈 소개>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역사추리소설.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원작 완간 30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된 한국어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시리즈이다. 12세기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역사추리소설의 마스터피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초를 이용한 범죄부터,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 내전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까지, 중세 유럽의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도의 지적 게임 같은 살인 미스터리의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중세 시대의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추리소설을 탐독하는 독자에게 독특한 재미와 대체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한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데 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왕위 계승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로, 정치적 음모와 전쟁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소설 속 사건들을 일으키고,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던 캐드펠은 각종 살인사건과 비극의 진실을 좇게 된다.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캐드펠 수사는 완전무결한 순백의 성직자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치밀한 추리력과 과감한 행동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을 끌어안으며, 인간의 심리, 선과 악, 정의와 용서의 복잡한 본질을 탐구한다. 이러한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 면모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죄와 용서, 정의와 자비 등 삶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캐드펠 수사가 신념과 연민 사이에서 매순간 갈등할 때마다 독자들도 그 고뇌를 함께 느낄 수밖에 없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인문학적 성찰까지 아우르는 역사추리소설의 원형이자 ‘지적 미스터리’ 고전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은 이 같은 특성 때문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장장 18년 동안의 집필 끝에 1994년에 완성됐으며, 국내에선 1997년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개정판은 쉽게 읽히는 문장, 긴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한 추리의 세계, 생생한 묘사 등 원텍스트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 편집하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후 21권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도서 소개>
전쟁과 평화, 사랑과 배신의 경계에서
충성, 복수, 구원을 그린 중세 미스터리
1141년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간의 왕위 다툼으로 혼란이 극심하던 때, 슈루즈베리 지역에서 벌어진 한 격렬한 전투에서, 스티븐 왕의 부하인 길버트 프레스코트가 전투 중 포로로 잡혀간다.
때마침 웨일스의 오아인 귀네드 쪽 청년인 엘리스가 스티븐 왕 측의 포로로 잡힘에 따라, 슈루즈베리 지역에서는 프레스코트와 엘리스를 맞바꾸는 포로 교환 이야기가 구체화된다. 이 교환 작전은 양측 간의 긴장감을 잠시나마 완화시키는 중요한 협상이 될 예정이었다.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구금된 엘리스는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의 딸인 멜리센트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엘리스와 멜리센트의 사랑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는데, 정치적 상황이 복잡할 뿐 아니라 둘의 가문이 서로 적대적인 위치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은 의문의 상황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시신 주변의 단서들은 누군가가 그를 의도적으로 살해했음을 암시한다. 프레스코트의 사망은 협상과 포로 교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며 지역 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의 죽음을 가장 먼저 발견한 캐드펠 수사는 전쟁과 사랑, 복수와 배신의 미묘한 경계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캐드펠 수사는 프레스코트의 죽음이 전쟁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벌어진 개인적인 감정과 음모의 산물임을 알게 된다.
어느 쪽도 내려놓기 어려운 상황에서 캐드펠 수사는 고뇌를 거듭한다. 벼랑 끝에 내몰려 단 한 번의 죄를 저질렀다고 할 때 과연 그를 거기까지 내몬 옆 사람들과 세상에는 죄가 없는 것일까? 참회한 죄인이 우정과 사랑을 위해 몸을 던졌을지라도 목숨의 대가는 목숨으로 갚아야 하는가? 한 생명을 떠나보내야만 세상이 더 정의로워지는가?
『죽은 자의 몸값』은 전쟁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12세기 잉글랜드는 왕위 계승 문제로 인해 내전 상태에 있었고, 이 전쟁은 각 지역의 귀족과 평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엘리스 피터스는 이러한 역사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면서도 사랑과 평화를 추구했는지를 짜임새 있는 구성과 활달한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따뜻함은 이 작품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전쟁 속에서도 인간적인 가치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무게감 있게 보여준다.
추천사
역사추리소설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곤 했다. 소박하고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엘리스 피터스가 육십대 중반에 이처럼 대단한 시리즈를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에 환한 빛이 든다. 먼 길을 다녀와 켜켜이 쌓인 지혜를 품고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작품을 구상했을 작가를 상상하고 만다. 멋진 일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고,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 보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믿게 되었다.
- 정세랑(소설가)
시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작품. 짜임새 있는 플롯과 풍부한 시대적 디테일, 또 하나의 훌륭한 엘리스 피터스 작품이다.
- 커커스 리뷰
이 작품에서 우리는 셜록 홈스보다 몇 세대 앞선, 현명한 사도이자 자비의 사도인 캐드펠 수사를 만나게 된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엘리스 피터스의 매력은 국경을 가로지르는 얽히고설킨 가계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름답게 쓰인 이 중세 수사 이야기는 시리즈 중 최고로 손꼽힌다.
- 엘러리 퀸스 미스터리 매거진
엘리스 피터스는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 작가다.
- 움베르토 에코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탐정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 선데이 타임스
시리즈가 추가될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 연대기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 USA 투데이
엘리스 피터스의 미스터리는 역사적 디테일, 마을과 수도원의 중세 생활상, 생생한 캐릭터 묘사, 우아하고 문학적인 문체 등 이야기 그 자체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 워싱턴 포스트
엘리스 피터스는 중세인들의 삶을 상세하고 설득력 있게 재현함으로써, 독자들을 강력하게 흡인하여 교묘하게 짜여진 중세의 어두운 미로 속으로 데려간다.
- 요크셔 포스트
서스펜스와 역사소설이 혼합된 유쾌하고 독창적인 작품.
-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캐드펠 수사는 분명 범죄소설의 컬트적 인물이 될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스타일과 격조를 갖춘 미스터리로 멋지게 포장된 뛰어난 역사소설.
- 신시내티 포스트
고전적인 의미의 선과 악이 격투를 벌이는 역작.
- 시카고 선 타임스
차례
중세 지도 4
죽은 자의 몸값 11
주(註) 344
◎ 저자 소개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
본명 에디스 파지터(Edith Pargeter). 움베르토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1913년 9월 28일 영국의 슈롭셔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녀가 쌓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39년 첫 소설 『네로의 친구 호르텐시우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63년 『죽음과 즐거운 여자』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1970년에는 ‘현대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치사와 함께 ‘마크 트웨인의 딸’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1977년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표하며 시작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의 한 권인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실버 대거 상을 받았다. 영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받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드러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1995년 10월, 생전에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 슈롭셔에서 여든두 해의 생을 마쳤다.
◎ 옮긴이 소개
송은경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거쳐 전문 번역가의 길을 걸었다. 옮긴 책으로 『남아 있는 나날』 『인생은 뜨겁게』 『블랙베리 와인』 『런던통신 1931-1935』 『게으름에 대한 찬양』 『인간과 그 밖의 것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중동의 평화에 중동은 없다』 『프리메이슨 코드』 『지중해 기행』 『한나의 가방』 『프로방스에서의 1년』 『위로의 편지』 등이 있다.
제목 | 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09) |
부제 | |
저자 | 엘리스 피터스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일 | 2024년 10월 30일 |
페이지 수 | 348쪽 |
사이즈 | 138✕198 |
도서 형태 | 무선제본 |
ISBN | 979-11-6405-279-0 04840 |
분야 | 소설 | 추리소설 |
정가 | 16,800원 |
도서 구매 사이트
◎ 간략 소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것을 넘어 정의, 탐욕, 사랑에 대해 인간적 질문을 던지는 중세 미스터리 수작. 중세의 관습, 사회적 규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갈등이 섬세하게 묘사되며,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도덕적 판단이 돋보인다.
1140년의 어느 날 밤, 한 청년이 피투성이가 된 채 성소로 피신한다. 그리고 그를 쫓아 성난 폭도들처럼 수도원에 난입한 마을 사람들. 혼인잔치가 있었던 어느 날 밤, 금세공인 집에서 폭행과 절도 사건이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은 범인으로 청년을 지목한다. 캐드펠 수사는 청년의 결백을 확신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려고 애쓰지만, 그 앞에 연이은 살인, 음모, 배신, 사랑이 얽히며 복잡해져만 가는데…….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 출판사 서평
<캐드펠 수사 시리즈 소개>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역사추리소설.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원작 완간 30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된 한국어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시리즈이다. 12세기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역사추리소설의 마스터피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초를 이용한 범죄부터,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 내전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까지, 중세 유럽의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도의 지적 게임 같은 살인 미스터리의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중세 시대의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추리소설을 탐독하는 독자에게 독특한 재미와 대체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한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데 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왕위 계승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로, 정치적 음모와 전쟁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소설 속 사건들을 일으키고,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던 캐드펠은 각종 살인사건과 비극의 진실을 좇게 된다.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캐드펠 수사는 완전무결한 순백의 성직자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치밀한 추리력과 과감한 행동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을 끌어안으며, 인간의 심리, 선과 악, 정의와 용서의 복잡한 본질을 탐구한다. 이러한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 면모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죄와 용서, 정의와 자비 등 삶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캐드펠 수사가 신념과 연민 사이에서 매순간 갈등할 때마다 독자들도 그 고뇌를 함께 느낄 수밖에 없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인문학적 성찰까지 아우르는 역사추리소설의 원형이자 ‘지적 미스터리’ 고전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은 이 같은 특성 때문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장장 18년 동안의 집필 끝에 1994년에 완성됐으며, 국내에선 1997년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개정판은 쉽게 읽히는 문장, 긴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한 추리의 세계, 생생한 묘사 등 원텍스트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 편집하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후 21권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도서 소개>
전쟁과 평화, 사랑과 배신의 경계에서
충성, 복수, 구원을 그린 중세 미스터리
1141년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간의 왕위 다툼으로 혼란이 극심하던 때, 슈루즈베리 지역에서 벌어진 한 격렬한 전투에서, 스티븐 왕의 부하인 길버트 프레스코트가 전투 중 포로로 잡혀간다.
때마침 웨일스의 오아인 귀네드 쪽 청년인 엘리스가 스티븐 왕 측의 포로로 잡힘에 따라, 슈루즈베리 지역에서는 프레스코트와 엘리스를 맞바꾸는 포로 교환 이야기가 구체화된다. 이 교환 작전은 양측 간의 긴장감을 잠시나마 완화시키는 중요한 협상이 될 예정이었다.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구금된 엘리스는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의 딸인 멜리센트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엘리스와 멜리센트의 사랑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는데, 정치적 상황이 복잡할 뿐 아니라 둘의 가문이 서로 적대적인 위치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은 의문의 상황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시신 주변의 단서들은 누군가가 그를 의도적으로 살해했음을 암시한다. 프레스코트의 사망은 협상과 포로 교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며 지역 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의 죽음을 가장 먼저 발견한 캐드펠 수사는 전쟁과 사랑, 복수와 배신의 미묘한 경계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캐드펠 수사는 프레스코트의 죽음이 전쟁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벌어진 개인적인 감정과 음모의 산물임을 알게 된다.
어느 쪽도 내려놓기 어려운 상황에서 캐드펠 수사는 고뇌를 거듭한다. 벼랑 끝에 내몰려 단 한 번의 죄를 저질렀다고 할 때 과연 그를 거기까지 내몬 옆 사람들과 세상에는 죄가 없는 것일까? 참회한 죄인이 우정과 사랑을 위해 몸을 던졌을지라도 목숨의 대가는 목숨으로 갚아야 하는가? 한 생명을 떠나보내야만 세상이 더 정의로워지는가?
『죽은 자의 몸값』은 전쟁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12세기 잉글랜드는 왕위 계승 문제로 인해 내전 상태에 있었고, 이 전쟁은 각 지역의 귀족과 평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엘리스 피터스는 이러한 역사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면서도 사랑과 평화를 추구했는지를 짜임새 있는 구성과 활달한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캐드펠 수사의 지혜와 따뜻함은 이 작품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전쟁 속에서도 인간적인 가치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무게감 있게 보여준다.
추천사
역사추리소설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곤 했다. 소박하고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엘리스 피터스가 육십대 중반에 이처럼 대단한 시리즈를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에 환한 빛이 든다. 먼 길을 다녀와 켜켜이 쌓인 지혜를 품고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작품을 구상했을 작가를 상상하고 만다. 멋진 일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고,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 보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믿게 되었다.
- 정세랑(소설가)
시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작품. 짜임새 있는 플롯과 풍부한 시대적 디테일, 또 하나의 훌륭한 엘리스 피터스 작품이다.
- 커커스 리뷰
이 작품에서 우리는 셜록 홈스보다 몇 세대 앞선, 현명한 사도이자 자비의 사도인 캐드펠 수사를 만나게 된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엘리스 피터스의 매력은 국경을 가로지르는 얽히고설킨 가계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름답게 쓰인 이 중세 수사 이야기는 시리즈 중 최고로 손꼽힌다.
- 엘러리 퀸스 미스터리 매거진
엘리스 피터스는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 작가다.
- 움베르토 에코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탐정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 선데이 타임스
시리즈가 추가될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 연대기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 USA 투데이
엘리스 피터스의 미스터리는 역사적 디테일, 마을과 수도원의 중세 생활상, 생생한 캐릭터 묘사, 우아하고 문학적인 문체 등 이야기 그 자체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 워싱턴 포스트
엘리스 피터스는 중세인들의 삶을 상세하고 설득력 있게 재현함으로써, 독자들을 강력하게 흡인하여 교묘하게 짜여진 중세의 어두운 미로 속으로 데려간다.
- 요크셔 포스트
서스펜스와 역사소설이 혼합된 유쾌하고 독창적인 작품.
-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캐드펠 수사는 분명 범죄소설의 컬트적 인물이 될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스타일과 격조를 갖춘 미스터리로 멋지게 포장된 뛰어난 역사소설.
- 신시내티 포스트
고전적인 의미의 선과 악이 격투를 벌이는 역작.
- 시카고 선 타임스
차례
중세 지도 4
죽은 자의 몸값 11
주(註) 344
◎ 저자 소개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
본명 에디스 파지터(Edith Pargeter). 움베르토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1913년 9월 28일 영국의 슈롭셔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녀가 쌓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39년 첫 소설 『네로의 친구 호르텐시우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63년 『죽음과 즐거운 여자』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1970년에는 ‘현대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치사와 함께 ‘마크 트웨인의 딸’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1977년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표하며 시작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의 한 권인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실버 대거 상을 받았다. 영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받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드러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1995년 10월, 생전에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 슈롭셔에서 여든두 해의 생을 마쳤다.
◎ 옮긴이 소개
송은경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거쳐 전문 번역가의 길을 걸었다. 옮긴 책으로 『남아 있는 나날』 『인생은 뜨겁게』 『블랙베리 와인』 『런던통신 1931-1935』 『게으름에 대한 찬양』 『인간과 그 밖의 것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중동의 평화에 중동은 없다』 『프리메이슨 코드』 『지중해 기행』 『한나의 가방』 『프로방스에서의 1년』 『위로의 편지』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