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03) |
부제 | |
저자 | 엘리스 피터스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일 | 2024년 8월 5일 |
페이지 수 | 340쪽 |
사이즈 | 138✕198 |
도서 형태 | 무선제본 |
ISBN | 979-11-6405-257-8 04840 |
분야 | 소설 | 추리소설 |
정가 | 16,800원 |
도서 구매 사이트
◎ 간략 소개
영국 추리작가협회 ‘실버 대거 상’ 수상작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수도사의 두건》은 영국 추리작가협회 ‘실버 대거 상’ 수상작으로, 생생한 묘사,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등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독보적인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전 재산을 기탁하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겠다고 수도원에 찾아온 한 영주가 독살을 당한다. 그리고 범행에 쓰인 독극물은 캐드펠 수사가 ‘수도사의 두건’이라는 풀로 제조한 맹독성 약물임이 밝혀진다.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하는 캐드펠 수사 앞에 피해자를 둘러싼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복잡한 가족사가 펼쳐지고, 그 한가운데에는 젊은 날 캐드펠 수사의 연인이었던 한 여자가 서 있는데…….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녹아 있는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 출판사 서평
<캐드펠 수사 시리즈 소개>
총 21권, 집필 기간 18년, 전 세계 22개국 출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BBC 드라마 <캐드펠>의 원작이자 전 세계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푹 눌러쓴 두건, 성긴 잿빛 옆머리, 깊은 주름, 따뜻하고 장난기 있는 잿빛 눈.
참전 군인으로 살았던 거친 과거를 묻어둔 채 수도원에 귀의하여
허브밭을 가꾸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캐드펠 수사.
허브향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고 친절한 노수사의 잿빛 눈이 빛날 때,
인간 삶을 뒤흔드는 살인사건의 실마리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녹아 있는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 원작의 시리즈 완간 30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된 한국어판이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고 독자들을 만난다.
장장 18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된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역사추리소설 시리즈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뛰어난 추리력과 인간적 매력의 소유자 캐드펠 수사를 내세운 이 시리즈는 199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 시리즈는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역사추리소설이라는 점에서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도 비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군상 하나하나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인간적 삶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장미의 이름』의 엘리티즘과는 그 결이 다르다. 공포와 전율, 흥미를 동반하는 고전적 추리소설의 매력이 흘러넘치면서 살인 미스터리를 고도의 지적 게임으로 풀어가는 이 시리즈는 교묘하게 짜인 중세의 어두운 미로를 종횡무진 헤쳐가면서 강력한 흡인력으로 읽는 이를 끌어당긴다.
시리즈의 주인공 캐드펠 수사는 신에게 자신을 의탁한 수도사이며, 십자군 전쟁에 참전했던 전직 군인이자, 약제학 전문가이다. 이러한 캐드펠의 삶의 이력은 덜리 지역 약국의 약 조제사를 거쳐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해군으로 참전했던 저자 엘리스 피터스의 삶을 반영한 것처럼 보인다.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 따스함과 영적인 깊이 역시 작가 자신의 성숙한 내면을 반영했다고도 할 수 있다.
중세 영국을 통째로 옮겨다 놓은 듯한 치밀한 묘사,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들의 희로애락을 충실히 구현한 이 시리즈에서는 인간에 대한 신의 연민을 닮은 탐정 캐드펠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또한 독자에게 중세의 수도원에서 저잣거리로, 안개 낀 다리 밑에서 허브밭과 약제실로 종횡무진 여행하는 재미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개정판에서는 화려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문장과 빠르고 다채롭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하면서도 폭넓고 깊은 추리의 세계, 중세 영국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묘사한 명문 등 원텍스트의 묘미가 최대한 살아나도록 편집하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열일곱 살에,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캐드펠 시리즈’를 읽었는데 완전히 푹 빠지고 말았다. 어떻게 21세기 한국의 고등학생이 12세기 영국의 수도사에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 책을 펼치면 캐드펠 수사가 가꾸는 허브밭의 싱그러운 향이 미풍에 실려 오는 것만 같았고, 부지불식간에 이웃처럼 정이 든 마을 사람들이 삶의 우여곡절을 겪을 때는 함께 탄식했다. 그 생생한 경험을 통해 역사와 문학을 동시에 사랑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서른다섯 살이 되어 ‘캐드펠 시리즈’를 다시 읽고 싶어졌는데, 혹시 두 번째로 읽었을 때의 감회가 예전만 못할까 걱정했었다. 기우 중의 기우였다. 열일곱 살에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잔뜩 발견하며 읽을 수 있었고, 역사추리소설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곤 했다. 소박하고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엘리스 피터스가 육십대 중반에 이처럼 대단한 시리즈를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에 환한 빛이 든다. 먼 길을 다녀와 켜켜이 쌓인 지혜를 품고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작품을 구상했을 작가를 상상하고 만다. 멋진 일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고,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 보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믿게 되었다.”
_정세랑(소설가)
<도서 소개>
수도사의 두건이라는 독초로 독살당한 부유한 영주
그리고 캐드펠 앞에 나타난 옛사랑의 그림자
내란의 상처가 차츰 아물어갈 무렵,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는 뜻밖의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스티븐 왕에게 미움을 산 헤리버트 수도원장의 거취가 불안해진 상태로 종교회의 참석을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되고, 내심 수도원장의 지위를 노리던 로버트 부수도원장이 수도원장 대행을 맡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전 재산을 내놓고 수도원에 노년을 의탁하기로 한 영주 거베이스 보넬이 독살당하면서 수도원은 삽시간에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독살 사건에 캐드펠 수사가 제조해 병자들을 치료하던 ‘수도사의 두건’이라는 약초가 사용된 것이 밝혀지면서 캐드펠은 이 사건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사건을 조사하던 캐드펠은 독살당한 영주의 아내를 보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잉글랜드와 웨일스 간 접경지대에서 벌어진
두 지역 간의 갈등과 복잡한 가족사가 얽혀 불러온 비극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수도사의 두건》(원제: Monk’s hood)에는 시리즈의 주인공 캐드펠 수사의 과거가 드러난다. 독살 사건에 희생된 영주의 아내 리힐디스가 바로 캐드펠 수사가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기 전 그의 연인이었던 것이다.
젊은 시절의 사랑을 노년이 되어 만난 재회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보넬을 살해한 범인으로 리힐디스가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 에드윈이 지목되고, 시간이 흐르며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복잡한 가족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웨일스는 잉글랜드의 한 구성국이지만 잉글랜드의 치세와는 별개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언어 및 사회문화적 관습을 지니고 있었다. 캐드펠 수사 역시 웨일스 출신으로, 웨일스어 통역이 필요한 상황에 투입되곤 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두 지역 모두를 이해하고 있던 캐드펠 수사는 결국 웨일스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다채롭고 생생한 캐릭터의 매력과
인간 감정에 대한 설득력 있는 통찰이 돋보이는 수작
이 작품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독보적인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신에게 귀의하였지만 치열하고 드라마틱했던 과거 젊은 시절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캐드펠 수사, 경건한 신심 외에도 지극히 인간적인 시기, 질투, 욕망 등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수사들, 리힐디스의 아들 에드윈과 동생 에드위의 우정과 용기, 증오에 휩싸여 살인을 저지르고 두 번째 살인까지 저지를 뻔했지만 후회하고 속죄하는 범인 등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다양한 캐릭터들이 긴박감 넘치게 펼쳐내는 이 이야기는 페이지 터너로서 엘리스 피터스의 재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라고 보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추천사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역사추리소설.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하다……. 엘리스 피터스가 육십대 중반에 이처럼 대단한 시리즈를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에 환한 빛이 든다. 먼 길을 다녀와 켜켜이 쌓인 지혜를 품고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작품을 구상했을 작가를 상상하고 만다. 멋진 일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고,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 보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믿게 되었다.”
- 정세랑
“중세 미스터리 애호가들은 피터스의 작품을 읽으며 중세 영국 생활의 광활한 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커커스 리뷰
“시리즈가 추가될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 연대기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 USA 투데이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진정한 컬트 소설이다.”
- 워싱턴 포스트
“지난 수년 동안 작가들이 창조해낸 가장 독창적인 주인공은 바로 캐드펠 수사이다.”
- 이브닝 텔레그래프
차례
중세 지도 4
수도사의 두건 11
주(註) 334
◎ 저자 소개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
움베르트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본명 에디스 파지터 Edith Pargeter)는 1913년 9월 28일 영국의 슈롭셔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녀가 쌓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39년 첫 소설 『네로의 친구 호르텐시우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63년 『죽음과 즐거운 여자』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1970년에는 ‘현대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치사와 함께 ‘마크 트웨인의 딸’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1977년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표하며 시작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의 한 권인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실버 대거 상을 받았다. 영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받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드러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1995년 10월, 생전에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 슈롭셔에서 여든두 해의 생을 마쳤다.
◎ 옮긴이 소개
현준만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루카치》 《나, 클레오파트라》(1~4) 《이야기 세계사 여행》 《마구스》(1~3) 《에로스》 《기계의 아름다움》 등이 있다. 현재 아트앤스터디 대표를 맡고 있다.
제목 | 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03) |
부제 | |
저자 | 엘리스 피터스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일 | 2024년 8월 5일 |
페이지 수 | 340쪽 |
사이즈 | 138✕198 |
도서 형태 | 무선제본 |
ISBN | 979-11-6405-257-8 04840 |
분야 | 소설 | 추리소설 |
정가 | 16,800원 |
도서 구매 사이트
◎ 간략 소개
영국 추리작가협회 ‘실버 대거 상’ 수상작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수도사의 두건》은 영국 추리작가협회 ‘실버 대거 상’ 수상작으로, 생생한 묘사,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등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독보적인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전 재산을 기탁하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겠다고 수도원에 찾아온 한 영주가 독살을 당한다. 그리고 범행에 쓰인 독극물은 캐드펠 수사가 ‘수도사의 두건’이라는 풀로 제조한 맹독성 약물임이 밝혀진다.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하는 캐드펠 수사 앞에 피해자를 둘러싼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복잡한 가족사가 펼쳐지고, 그 한가운데에는 젊은 날 캐드펠 수사의 연인이었던 한 여자가 서 있는데…….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녹아 있는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 출판사 서평
<캐드펠 수사 시리즈 소개>
총 21권, 집필 기간 18년, 전 세계 22개국 출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BBC 드라마 <캐드펠>의 원작이자 전 세계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푹 눌러쓴 두건, 성긴 잿빛 옆머리, 깊은 주름, 따뜻하고 장난기 있는 잿빛 눈.
참전 군인으로 살았던 거친 과거를 묻어둔 채 수도원에 귀의하여
허브밭을 가꾸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캐드펠 수사.
허브향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고 친절한 노수사의 잿빛 눈이 빛날 때,
인간 삶을 뒤흔드는 살인사건의 실마리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녹아 있는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 원작의 시리즈 완간 30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된 한국어판이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고 독자들을 만난다.
장장 18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된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역사추리소설 시리즈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뛰어난 추리력과 인간적 매력의 소유자 캐드펠 수사를 내세운 이 시리즈는 199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 시리즈는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역사추리소설이라는 점에서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도 비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군상 하나하나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인간적 삶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장미의 이름』의 엘리티즘과는 그 결이 다르다. 공포와 전율, 흥미를 동반하는 고전적 추리소설의 매력이 흘러넘치면서 살인 미스터리를 고도의 지적 게임으로 풀어가는 이 시리즈는 교묘하게 짜인 중세의 어두운 미로를 종횡무진 헤쳐가면서 강력한 흡인력으로 읽는 이를 끌어당긴다.
시리즈의 주인공 캐드펠 수사는 신에게 자신을 의탁한 수도사이며, 십자군 전쟁에 참전했던 전직 군인이자, 약제학 전문가이다. 이러한 캐드펠의 삶의 이력은 덜리 지역 약국의 약 조제사를 거쳐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해군으로 참전했던 저자 엘리스 피터스의 삶을 반영한 것처럼 보인다.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 따스함과 영적인 깊이 역시 작가 자신의 성숙한 내면을 반영했다고도 할 수 있다.
중세 영국을 통째로 옮겨다 놓은 듯한 치밀한 묘사,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들의 희로애락을 충실히 구현한 이 시리즈에서는 인간에 대한 신의 연민을 닮은 탐정 캐드펠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또한 독자에게 중세의 수도원에서 저잣거리로, 안개 낀 다리 밑에서 허브밭과 약제실로 종횡무진 여행하는 재미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개정판에서는 화려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문장과 빠르고 다채롭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하면서도 폭넓고 깊은 추리의 세계, 중세 영국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묘사한 명문 등 원텍스트의 묘미가 최대한 살아나도록 편집하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열일곱 살에,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캐드펠 시리즈’를 읽었는데 완전히 푹 빠지고 말았다. 어떻게 21세기 한국의 고등학생이 12세기 영국의 수도사에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 책을 펼치면 캐드펠 수사가 가꾸는 허브밭의 싱그러운 향이 미풍에 실려 오는 것만 같았고, 부지불식간에 이웃처럼 정이 든 마을 사람들이 삶의 우여곡절을 겪을 때는 함께 탄식했다. 그 생생한 경험을 통해 역사와 문학을 동시에 사랑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서른다섯 살이 되어 ‘캐드펠 시리즈’를 다시 읽고 싶어졌는데, 혹시 두 번째로 읽었을 때의 감회가 예전만 못할까 걱정했었다. 기우 중의 기우였다. 열일곱 살에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잔뜩 발견하며 읽을 수 있었고, 역사추리소설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곤 했다. 소박하고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엘리스 피터스가 육십대 중반에 이처럼 대단한 시리즈를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에 환한 빛이 든다. 먼 길을 다녀와 켜켜이 쌓인 지혜를 품고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작품을 구상했을 작가를 상상하고 만다. 멋진 일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고,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 보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믿게 되었다.”
_정세랑(소설가)
<도서 소개>
수도사의 두건이라는 독초로 독살당한 부유한 영주
그리고 캐드펠 앞에 나타난 옛사랑의 그림자
내란의 상처가 차츰 아물어갈 무렵,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는 뜻밖의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스티븐 왕에게 미움을 산 헤리버트 수도원장의 거취가 불안해진 상태로 종교회의 참석을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되고, 내심 수도원장의 지위를 노리던 로버트 부수도원장이 수도원장 대행을 맡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전 재산을 내놓고 수도원에 노년을 의탁하기로 한 영주 거베이스 보넬이 독살당하면서 수도원은 삽시간에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독살 사건에 캐드펠 수사가 제조해 병자들을 치료하던 ‘수도사의 두건’이라는 약초가 사용된 것이 밝혀지면서 캐드펠은 이 사건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사건을 조사하던 캐드펠은 독살당한 영주의 아내를 보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잉글랜드와 웨일스 간 접경지대에서 벌어진
두 지역 간의 갈등과 복잡한 가족사가 얽혀 불러온 비극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수도사의 두건》(원제: Monk’s hood)에는 시리즈의 주인공 캐드펠 수사의 과거가 드러난다. 독살 사건에 희생된 영주의 아내 리힐디스가 바로 캐드펠 수사가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기 전 그의 연인이었던 것이다.
젊은 시절의 사랑을 노년이 되어 만난 재회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보넬을 살해한 범인으로 리힐디스가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들 에드윈이 지목되고, 시간이 흐르며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복잡한 가족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웨일스는 잉글랜드의 한 구성국이지만 잉글랜드의 치세와는 별개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언어 및 사회문화적 관습을 지니고 있었다. 캐드펠 수사 역시 웨일스 출신으로, 웨일스어 통역이 필요한 상황에 투입되곤 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두 지역 모두를 이해하고 있던 캐드펠 수사는 결국 웨일스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다채롭고 생생한 캐릭터의 매력과
인간 감정에 대한 설득력 있는 통찰이 돋보이는 수작
이 작품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독보적인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신에게 귀의하였지만 치열하고 드라마틱했던 과거 젊은 시절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캐드펠 수사, 경건한 신심 외에도 지극히 인간적인 시기, 질투, 욕망 등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수사들, 리힐디스의 아들 에드윈과 동생 에드위의 우정과 용기, 증오에 휩싸여 살인을 저지르고 두 번째 살인까지 저지를 뻔했지만 후회하고 속죄하는 범인 등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다양한 캐릭터들이 긴박감 넘치게 펼쳐내는 이 이야기는 페이지 터너로서 엘리스 피터스의 재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라고 보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추천사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역사추리소설.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하다……. 엘리스 피터스가 육십대 중반에 이처럼 대단한 시리즈를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에 환한 빛이 든다. 먼 길을 다녀와 켜켜이 쌓인 지혜를 품고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작품을 구상했을 작가를 상상하고 만다. 멋진 일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고,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 보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믿게 되었다.”
- 정세랑
“중세 미스터리 애호가들은 피터스의 작품을 읽으며 중세 영국 생활의 광활한 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커커스 리뷰
“시리즈가 추가될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 연대기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 USA 투데이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진정한 컬트 소설이다.”
- 워싱턴 포스트
“지난 수년 동안 작가들이 창조해낸 가장 독창적인 주인공은 바로 캐드펠 수사이다.”
- 이브닝 텔레그래프
차례
중세 지도 4
수도사의 두건 11
주(註) 334
◎ 저자 소개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
움베르트 에코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본명 에디스 파지터 Edith Pargeter)는 1913년 9월 28일 영국의 슈롭셔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녀가 쌓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이력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39년 첫 소설 『네로의 친구 호르텐시우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63년 『죽음과 즐거운 여자』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1970년에는 ‘현대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치사와 함께 ‘마크 트웨인의 딸’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1977년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발표하며 시작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의 한 권인 『수도사의 두건』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는 실버 대거 상을 받았다. 영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받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드러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1995년 10월, 생전에 지극히 사랑했던 고향 슈롭셔에서 여든두 해의 생을 마쳤다.
◎ 옮긴이 소개
현준만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루카치》 《나, 클레오파트라》(1~4) 《이야기 세계사 여행》 《마구스》(1~3) 《에로스》 《기계의 아름다움》 등이 있다. 현재 아트앤스터디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