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부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전을 위하여 |
저자 | 임성미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일 | 2023. 12. 05 |
페이지 수 | 312쪽 |
사이즈 | 140*210 |
도서 형태 | 무선 |
ISBN | 979-11-6405-226-6 03800 |
분야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정가 | 18,000원 |
#독서 #힐링 #인생후반 #수행 #마음챙김 #독서에세이 #책추천 #나이듦 #묵상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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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인생 후반전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겸허한 수도자의 마음으로 써내려간
서른여덟 편의 독서록, 일흔 권의 책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격언을 증명하는 독서 에세이. 30년 경력의 독서교육전문가인 저자가 인생 후반기라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기에 피와 살이 되어줄 일흔 권의 책을 소개한다. 중세 수도원의 수도자들의 독서법이었던 ‘묵상독서’는 그 어느 때보다 삶의 성찰이 필요한 순간을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읽어낼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는 현대에는 낯선 개념이 되어버린 ‘묵상’을 독서와 접목시킴으로써 독서가 사색의 새로운 이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저자가 인생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읽어온 수백 권의 책들 중 영혼에 커다란 울림을 남겼던 책들만을 속속들이 골라 정리한 이 책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양서良書들이 수록되어 있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두 번째 산』,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켄 윌버의 『무경계』 등 총 일흔여 권에 달하는 책을 다룬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해 잠시 손에서 내려두었던 책을 다시 집어들고 싶은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인생 후반기에는 삶이라는 책을
새롭게 해석하고 바라볼 줄 아는"
독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을 독파하기 위한 독서법,
사색의 새로운 이름,
묵상독서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까?’ 세월이 지나면 모든 일이 익숙해지기 마련이라 말하지만,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치열하게 살아온 젊은 날을 뒤로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 후반기에 돌입했지만, 삶은 여전히 버겁고 어렵기만 하다. 이 답은 과연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30년 동안 사회 다방면에서 작가이자 독서교육전문가로 활동해온 임성미는 ‘영혼을 만나는 독서’를 통해 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을 때 찾아오는 정적이 우리를 소음으로 가득한 일상에서 떨어트려놓음으로써, 그동안 귀 기울일 수 없었던 내면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이 침묵으로부터 비롯된 나 자신과의 대화는 그동안 나 자신이 살아오면서 무슨 상처를 입고, 어떤 아픔을 가졌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끔 돕는다.
이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데 최적화된 독서법이 바로 ‘묵상독서’다. 묵상독서는 중세 시대 수도원의 수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영혼을 돌보기 위해 실제로 행해졌던 독서법이다. 그들에게 독서란 글이 아닌 인생을 읽어내며 삶을 돌보기 위한 명상이었다. 그들이 얻고자 한 것은 지식이 아닌 통찰이었고, 이는 ‘묵상’이라는 행위를 독서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실현되었다.
작가 임성미는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해 앞으로 멋진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묵상독서를 현대로 소환했다. 책을 읽기 전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부터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무엇이 우리 내면의 평화를 깨트리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그동안 외면해온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의 귀를 열도록 만든다. 일상에서 자주 보는 말이 아니기에 낯설게 느껴지는 ‘묵상’도 작가 임성미와 함께라면 누구든지 독서 수행자가 될 수 있다.
“인생 후반전은 살아남기 위해 춤을 추는 시기가 아니라
존재 자체의 기쁨을 위해 춤을 추어야 하는 때입니다.”
영혼을 춤추게 하는 일흔 권의 책,
존재 자체의 기쁨을 담은 서른여덟 편의 글
작가 임성미는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읽어온 수백 권의 책들 중 영혼을 춤추게 한 70여 권의 책을 소개한다. 인문학과 철학, 소설과 동화, 종교와 과학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엄선된 양서들은 가히 독서의 전문가라고 소개되는 작가 임성미의 서재를 훔쳐보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에 겐자부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은 물론이고, 데이비드 브룩스, 에크하르트 톨레같이 국내 서점가에도 이미 다수의 저작이 소개된 영성가의 영혼의 온도를 올리는 책들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낯선 이름인 에티 힐레숨같이 아직 발굴되지 않았지만 깊고 따뜻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저서 또한 다루고 있다.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중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문제들과 함께 적절히 소개되는 책들을 읽다보면, 가슴에 뭉쳐져 있던 응어리가 살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좋은 책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은 많지만,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콕 집어 맞춤으로 추천하는 책은 드물고 귀하다. 동시대를 살아오며 비슷한 삶의 여정을 지나온 동세대의 작가만이 들려줄 수 있는 메시지는 공감을 넘어서 삶의 북극성으로 삼을 수 있는 힘이 실려 있다. 옛 여행자들이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며 나아갈 방향을 찾았듯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삶의 방향은 작가 임성미가 소개하는 일흔 권의 책들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인생 후반기에 ‘나’를 찾는 여정은 한마디로 말하면 ‘변화’를 위한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13쪽)
저는 인생 후반기를 통과하고 있는 분들 중 나를 이해하고 돌보며 나답게 살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독서가 바로 그 답이 되어줄 것입니다.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신을 더 온전한 존재로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소개하는 게 이 책의 목적입니다. 분명한 것은 변화를 위한 독서의 과정은 어쩌면 수행과도 같다는 사실입니다. 이제껏 책과 친하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책과 친해지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반대로 책을 많이 읽어왔던 독자들이라면 책들이 나의 뇌를 깨울 수 있도록 침범을 허용하고 환대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5~16쪽)
인생 후반기에는 바로 삶이라는 자신의 책을 새롭게 해석하고 바라볼 줄 아는 독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야기를 듣고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연금술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24쪽)
우리는 왜 자기 인생을 비극적 서사로 되새김질함으로써, 오히려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치게 하고 멀어지게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요? 왜 우리는 사랑을 주기보다 사랑받고자 몸부림치는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스스로를 과시하거나 젊은 날에 못 이룬 것에 대한 과잉 보상 심리에 시달리며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34~35쪽)
물론 과거의 경험은 우리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합니다. 경험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정말 아름다운 후반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대부분은 익숙하게 반복해온 과거의 경험과 직업적으로 수행해온 습관, 직장에서 획득하여 누렸던 지위의 안정감과 권력의 달콤함에 쉽게 젖어들고 맙니다. 그것들로 우리 자신을 두껍게 포장하곤 하지요. 더 이상 그런 지위를 갖고 있지 않음에도 그 지위를 놓아버리지 못하고 상실할까봐 두려워합니다.
과거에 가졌던 지위나 명성, 권력, 재산이 오히려 진정한 나 자신과의 만남을 방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50~51쪽)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이러쿵저러쿵 좋으니 나쁘니 고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기보다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고 즐기며 사는 것입니다. 나에게 오고 있는 변화들을 수용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감, 신체 능력의 저하, 인지능력의 퇴화, 가난, 상실, 고립 속에서도 계속 살아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삶은 늘 잃음이 있으면 얻음이 있고, 좋음이 있으면 나쁨이 있고, 고통이 있으면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60쪽)
삶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것은 마치 그래야만 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냇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흐르는 냇물에 반짝거리는 빛처럼 삶은 놀랍고 신비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82쪽)
어떤 심리 치료사는 집안일을 ‘묵상의 길’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하는 일은 우리의 성격뿐 아니라 삶 전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겠지요. 매일 집안에서 해야 할 일, 밥 짓는 일에서부터 방을 쓸고 닦고, 의복을 세탁하는 일들이 우리의 영혼에 생기를 줍니다. 집안일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집안 구석구석과 사용하는 물건 하나하나가 우리의 심상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벽에 걸어놓은 십자고상이나 화가의 그림을 바라보는 일, 그것 자체가 묵상이 됩니다. 빨래를 널고 거둬서 개키는 순간에도 우리는 가족들을 삶을 떠올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88쪽)
역시 오랫동안 수도승들의 독서를 연구해온 베네딕트회 허성준 신부는 라틴어 ‘묵상하다meditari’가 원래 “하느님의 말씀을 내면으로 받아들인다”라는 뜻인 그리스어 ‘meletao’에서 유래했으며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히브리어에서는 “어떤 것을 반쯤 소리 내어 중얼거린다”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면서, 수도승들의 독서는 소나 낙타가 음식을 저장했다가 그것을 살과 뼈에 스며들 때까지 천천히 되새김질하는 반추와 같다고 말합니다. (150쪽)
『독서의 역사』라는 책을 쓴 알베르토 망구엘은 “독서는 숨 쉬는 행위만큼이나 필수적인 기능이며,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또 어디쯤 서 있는지를 살피려고, 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읽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명상은 자신 안에 있는 신을 보는 것이고, 사랑은 곁에 있는 사람 안에 있는 신을 보는 것이며, 영성은 모든 곳에 있는 신을 보는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존재의 근원인 영성을 잊어버리지 않고 자각하기 위한 독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158쪽)
◎ 차례
1장 인생 후반전,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9
1 인생 후반기,새로운 이야기를 쓸 시간 17
2 존재함에 기뻐하기 25
3 다르게 보기, 초월성의 세계로 32
4 이분법을 넘어서기 39
5 우월한 자아와 결별하기 48
6 누가 알겠습니까? 55
7 내면의 이야기꾼에게 놀아나지 않기 61
8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마법의 주문 68
2장 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 73
1 내 속에서 솟아나오려는 무언가 79
2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는 방법 85
3 ‘진정한 나’를 찾는 사람들 90
4 분노는 내가 아니다 98
5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느낄 때 108
6 영혼을 이야기하는 물리학자 114
7 두려움 없이 고통을 바라본다는 것 122
8 우리의 영혼을 인도하는 것 129
9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 136
3장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145
1 삶을 견뎌내는 용기 153
2 자기만의 수도원 159
3 그럼에도 나의 영혼은 기억한다 166
4 올바른 독서는 진실한 영혼으로 읽는 것 171
5 당신만의 만트라 179
6 기도와 노동 그리고 묵상독서 187
7 고통을 바라보는 힘 194
8 타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내 고통을 말하기 199
4장 일상을 기쁨의 정원으로 만들기 207
1 일단 멈추기, 침묵하고 귀 기울이기 215
2 일상 안의 수도원스테이 221
3 명상, 자기 돌봄의 시작 229
4 고통과 불행을 견디는 힘 234
5 질병의 은유에서 해방되기 239
5장 서로 돌봄, 사랑하며 살기 245
1 깊이 바라보기, 그리고 사랑하기 253
2 우리가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못한다면 259
3 영혼은 사랑할 때 느낄 수 있다 266
4 우리에겐 사랑의 재발명이 절실하다 272
5 소명이란 무엇인가? 278
6 우리는 왜 타인의 이야기를 읽는가? 287
7 관광객으로 살 것인가, 순례자로 살 것인가? 292
8 우리는 어떤 천사가 될까? 301
◎ 지은이 소개
임성미
사람과 책을 이어주는 일을 30여 년 이상 해온 독서교육전문가. 학교와 도서관, 교육청, 기업, 평생교육기관에서 학생, 부모, 교사, 사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독서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가톨릭대에서 『묵상독서의 교육적 의의 탐색』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평일 오후에는 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나고 있다. 독서동기촉진 프로그램인 ㈜리딩웰의 대표이다. 지은 책으로는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을 비롯해 『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 『내 꿈을 열어주는 진로독서』『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 『담요와 책만 있다면』 등이 있다.
제목 |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부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전을 위하여 |
저자 | 임성미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일 | 2023. 12. 05 |
페이지 수 | 312쪽 |
사이즈 | 140*210 |
도서 형태 | 무선 |
ISBN | 979-11-6405-226-6 03800 |
분야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정가 | 18,000원 |
#독서 #힐링 #인생후반 #수행 #마음챙김 #독서에세이 #책추천 #나이듦 #묵상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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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인생 후반전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겸허한 수도자의 마음으로 써내려간
서른여덟 편의 독서록, 일흔 권의 책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격언을 증명하는 독서 에세이. 30년 경력의 독서교육전문가인 저자가 인생 후반기라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기에 피와 살이 되어줄 일흔 권의 책을 소개한다. 중세 수도원의 수도자들의 독서법이었던 ‘묵상독서’는 그 어느 때보다 삶의 성찰이 필요한 순간을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읽어낼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는 현대에는 낯선 개념이 되어버린 ‘묵상’을 독서와 접목시킴으로써 독서가 사색의 새로운 이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저자가 인생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읽어온 수백 권의 책들 중 영혼에 커다란 울림을 남겼던 책들만을 속속들이 골라 정리한 이 책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반드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양서良書들이 수록되어 있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두 번째 산』,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켄 윌버의 『무경계』 등 총 일흔여 권에 달하는 책을 다룬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해 잠시 손에서 내려두었던 책을 다시 집어들고 싶은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인생 후반기에는 삶이라는 책을
새롭게 해석하고 바라볼 줄 아는"
독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을 독파하기 위한 독서법,
사색의 새로운 이름,
묵상독서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까?’ 세월이 지나면 모든 일이 익숙해지기 마련이라 말하지만,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치열하게 살아온 젊은 날을 뒤로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 후반기에 돌입했지만, 삶은 여전히 버겁고 어렵기만 하다. 이 답은 과연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30년 동안 사회 다방면에서 작가이자 독서교육전문가로 활동해온 임성미는 ‘영혼을 만나는 독서’를 통해 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을 때 찾아오는 정적이 우리를 소음으로 가득한 일상에서 떨어트려놓음으로써, 그동안 귀 기울일 수 없었던 내면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이 침묵으로부터 비롯된 나 자신과의 대화는 그동안 나 자신이 살아오면서 무슨 상처를 입고, 어떤 아픔을 가졌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끔 돕는다.
이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데 최적화된 독서법이 바로 ‘묵상독서’다. 묵상독서는 중세 시대 수도원의 수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영혼을 돌보기 위해 실제로 행해졌던 독서법이다. 그들에게 독서란 글이 아닌 인생을 읽어내며 삶을 돌보기 위한 명상이었다. 그들이 얻고자 한 것은 지식이 아닌 통찰이었고, 이는 ‘묵상’이라는 행위를 독서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실현되었다.
작가 임성미는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해 앞으로 멋진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묵상독서를 현대로 소환했다. 책을 읽기 전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부터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무엇이 우리 내면의 평화를 깨트리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그동안 외면해온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의 귀를 열도록 만든다. 일상에서 자주 보는 말이 아니기에 낯설게 느껴지는 ‘묵상’도 작가 임성미와 함께라면 누구든지 독서 수행자가 될 수 있다.
“인생 후반전은 살아남기 위해 춤을 추는 시기가 아니라
존재 자체의 기쁨을 위해 춤을 추어야 하는 때입니다.”
영혼을 춤추게 하는 일흔 권의 책,
존재 자체의 기쁨을 담은 서른여덟 편의 글
작가 임성미는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읽어온 수백 권의 책들 중 영혼을 춤추게 한 70여 권의 책을 소개한다. 인문학과 철학, 소설과 동화, 종교와 과학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엄선된 양서들은 가히 독서의 전문가라고 소개되는 작가 임성미의 서재를 훔쳐보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에 겐자부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은 물론이고, 데이비드 브룩스, 에크하르트 톨레같이 국내 서점가에도 이미 다수의 저작이 소개된 영성가의 영혼의 온도를 올리는 책들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낯선 이름인 에티 힐레숨같이 아직 발굴되지 않았지만 깊고 따뜻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저서 또한 다루고 있다.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중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문제들과 함께 적절히 소개되는 책들을 읽다보면, 가슴에 뭉쳐져 있던 응어리가 살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좋은 책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은 많지만,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콕 집어 맞춤으로 추천하는 책은 드물고 귀하다. 동시대를 살아오며 비슷한 삶의 여정을 지나온 동세대의 작가만이 들려줄 수 있는 메시지는 공감을 넘어서 삶의 북극성으로 삼을 수 있는 힘이 실려 있다. 옛 여행자들이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며 나아갈 방향을 찾았듯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삶의 방향은 작가 임성미가 소개하는 일흔 권의 책들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인생 후반기에 ‘나’를 찾는 여정은 한마디로 말하면 ‘변화’를 위한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13쪽)
저는 인생 후반기를 통과하고 있는 분들 중 나를 이해하고 돌보며 나답게 살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독서가 바로 그 답이 되어줄 것입니다.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신을 더 온전한 존재로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소개하는 게 이 책의 목적입니다. 분명한 것은 변화를 위한 독서의 과정은 어쩌면 수행과도 같다는 사실입니다. 이제껏 책과 친하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책과 친해지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반대로 책을 많이 읽어왔던 독자들이라면 책들이 나의 뇌를 깨울 수 있도록 침범을 허용하고 환대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5~16쪽)
인생 후반기에는 바로 삶이라는 자신의 책을 새롭게 해석하고 바라볼 줄 아는 독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야기를 듣고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연금술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24쪽)
우리는 왜 자기 인생을 비극적 서사로 되새김질함으로써, 오히려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치게 하고 멀어지게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요? 왜 우리는 사랑을 주기보다 사랑받고자 몸부림치는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스스로를 과시하거나 젊은 날에 못 이룬 것에 대한 과잉 보상 심리에 시달리며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34~35쪽)
물론 과거의 경험은 우리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합니다. 경험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정말 아름다운 후반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대부분은 익숙하게 반복해온 과거의 경험과 직업적으로 수행해온 습관, 직장에서 획득하여 누렸던 지위의 안정감과 권력의 달콤함에 쉽게 젖어들고 맙니다. 그것들로 우리 자신을 두껍게 포장하곤 하지요. 더 이상 그런 지위를 갖고 있지 않음에도 그 지위를 놓아버리지 못하고 상실할까봐 두려워합니다.
과거에 가졌던 지위나 명성, 권력, 재산이 오히려 진정한 나 자신과의 만남을 방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50~51쪽)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이러쿵저러쿵 좋으니 나쁘니 고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기보다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고 즐기며 사는 것입니다. 나에게 오고 있는 변화들을 수용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감, 신체 능력의 저하, 인지능력의 퇴화, 가난, 상실, 고립 속에서도 계속 살아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삶은 늘 잃음이 있으면 얻음이 있고, 좋음이 있으면 나쁨이 있고, 고통이 있으면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60쪽)
삶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것은 마치 그래야만 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냇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흐르는 냇물에 반짝거리는 빛처럼 삶은 놀랍고 신비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82쪽)
어떤 심리 치료사는 집안일을 ‘묵상의 길’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하는 일은 우리의 성격뿐 아니라 삶 전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겠지요. 매일 집안에서 해야 할 일, 밥 짓는 일에서부터 방을 쓸고 닦고, 의복을 세탁하는 일들이 우리의 영혼에 생기를 줍니다. 집안일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집안 구석구석과 사용하는 물건 하나하나가 우리의 심상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벽에 걸어놓은 십자고상이나 화가의 그림을 바라보는 일, 그것 자체가 묵상이 됩니다. 빨래를 널고 거둬서 개키는 순간에도 우리는 가족들을 삶을 떠올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88쪽)
역시 오랫동안 수도승들의 독서를 연구해온 베네딕트회 허성준 신부는 라틴어 ‘묵상하다meditari’가 원래 “하느님의 말씀을 내면으로 받아들인다”라는 뜻인 그리스어 ‘meletao’에서 유래했으며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히브리어에서는 “어떤 것을 반쯤 소리 내어 중얼거린다”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면서, 수도승들의 독서는 소나 낙타가 음식을 저장했다가 그것을 살과 뼈에 스며들 때까지 천천히 되새김질하는 반추와 같다고 말합니다. (150쪽)
『독서의 역사』라는 책을 쓴 알베르토 망구엘은 “독서는 숨 쉬는 행위만큼이나 필수적인 기능이며,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또 어디쯤 서 있는지를 살피려고, 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읽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명상은 자신 안에 있는 신을 보는 것이고, 사랑은 곁에 있는 사람 안에 있는 신을 보는 것이며, 영성은 모든 곳에 있는 신을 보는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존재의 근원인 영성을 잊어버리지 않고 자각하기 위한 독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158쪽)
◎ 차례
1장 인생 후반전,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9
1 인생 후반기,새로운 이야기를 쓸 시간 17
2 존재함에 기뻐하기 25
3 다르게 보기, 초월성의 세계로 32
4 이분법을 넘어서기 39
5 우월한 자아와 결별하기 48
6 누가 알겠습니까? 55
7 내면의 이야기꾼에게 놀아나지 않기 61
8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마법의 주문 68
2장 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 73
1 내 속에서 솟아나오려는 무언가 79
2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는 방법 85
3 ‘진정한 나’를 찾는 사람들 90
4 분노는 내가 아니다 98
5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느낄 때 108
6 영혼을 이야기하는 물리학자 114
7 두려움 없이 고통을 바라본다는 것 122
8 우리의 영혼을 인도하는 것 129
9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 136
3장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145
1 삶을 견뎌내는 용기 153
2 자기만의 수도원 159
3 그럼에도 나의 영혼은 기억한다 166
4 올바른 독서는 진실한 영혼으로 읽는 것 171
5 당신만의 만트라 179
6 기도와 노동 그리고 묵상독서 187
7 고통을 바라보는 힘 194
8 타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내 고통을 말하기 199
4장 일상을 기쁨의 정원으로 만들기 207
1 일단 멈추기, 침묵하고 귀 기울이기 215
2 일상 안의 수도원스테이 221
3 명상, 자기 돌봄의 시작 229
4 고통과 불행을 견디는 힘 234
5 질병의 은유에서 해방되기 239
5장 서로 돌봄, 사랑하며 살기 245
1 깊이 바라보기, 그리고 사랑하기 253
2 우리가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못한다면 259
3 영혼은 사랑할 때 느낄 수 있다 266
4 우리에겐 사랑의 재발명이 절실하다 272
5 소명이란 무엇인가? 278
6 우리는 왜 타인의 이야기를 읽는가? 287
7 관광객으로 살 것인가, 순례자로 살 것인가? 292
8 우리는 어떤 천사가 될까? 301
◎ 지은이 소개
임성미
사람과 책을 이어주는 일을 30여 년 이상 해온 독서교육전문가. 학교와 도서관, 교육청, 기업, 평생교육기관에서 학생, 부모, 교사, 사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독서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가톨릭대에서 『묵상독서의 교육적 의의 탐색』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평일 오후에는 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나고 있다. 독서동기촉진 프로그램인 ㈜리딩웰의 대표이다. 지은 책으로는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을 비롯해 『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 『내 꿈을 열어주는 진로독서』『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 『담요와 책만 있다면』 등이 있다.